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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다시 약세…베선트 "BOJ 올바른 결정 기대" 금리인상 간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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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다시 약세…베선트 "BOJ 올바른 결정 기대" 금리인상 간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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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160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일본이 또 다시 시장에 개입할 시점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분석가들은 일차로 달러당 161엔부터 주시할 필요가 있고 162엔~163엔 범위에서는 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현재 엔화의 움직임이 무질서하진 않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제로금리를 유지한)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해 또 다시 일본은행(BOJ) 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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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1달러당 160선 전후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유럽 시장에서 런던시간 기준 오전 11시 현재 1달러당 159.72에 거래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그러나 원화의 강세로 야간시장에서 100엔=856.43원으로 내려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엔화가 달러당 161엔까지 내려가거나 최대 163엔의 영역에서는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같은 개입 조치도 시간을 버는 이상의 효과를 낼 가능성은 낮아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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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는 7월말 미국과 일본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 엔화 매입에 나선 이후 155엔을 넘어서지 못하고 가치 상승분의 절반을 까먹으면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엔화의 가치 하락은 지난 주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우려를 강조하는 다소 매파적인 언급을 한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올라간데 따른 것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스왑거래자들은 9월 연준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현재 61%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초반에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과 인상 가능성이 반반 정도였다. 반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는 압도적 다수가 필요하다고 예상함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BOJ의 금리 인상 의지에 일말의 의구심을 갖고 있다.

    SMBC 닛코 증권의 수석 금리 및 외환 전략가인 린토 마루야마는 "주요 지지선으로는 1달러당 161이 첫 번째 관문이며, 그 다음으로는 당국이 지난번 개입했던 162.9~163.3 구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정부의 접근 방식에서 기습적 요소가 상당히 컸다면서 “이는 당국이 언제든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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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선트 미재무장관의 언급도 일본은행의 9월 금리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전 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엔화가 다시 하락했음에도 “움직임이 안정적이며 무질서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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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를 시작했던)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가 “통화 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선트는 7월의 공동 엔화 매입 이전에는 외환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의 약세를 막기 어려우며 통화정책과 관련한 올바른 행동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언급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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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도 궁극적으로 일본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유지되는 한, 외환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의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일본 당국은 올들어 몇 달사이에 약 964억달러(약 132조원)를 투입해 엔화 가치를 지지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 가격 동향을 보면 거래자들은 아직은 시장 개입이 임박했다고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주일 변동성은 6.15%로 연평균인 7.76%보다 훨씬 낮다. 상승 및 하락 옵션에 대한 상대적 수요를 측정하는 리스크 리버설 지표 역시 엔화 상승 헤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음을 보여주는데, 8월 초에 기록했던 극단적인 프리미엄 수준과 비교해 약 3분의 2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왑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9월 18일 정책회의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늦어도 10월 30일 회의 때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100%로 반영되고 있다.

    투기적 포지션 역시 엔화에 대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시장 개입 이후 공매도 포지션을 줄였다가 다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2025년 7월 이후 엔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약세) 입장을 유지해왔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전략가 캐롤 콩은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일본 당국이 BOJ의 9월 회의를 기다리지 않고도 다시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당국은 통화 정책이 엔화 약세를 지지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지 먼저 지켜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일본은행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금리 인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큰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엔화 약세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본 송환을 장려하는 조치 등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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