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소장이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현장소장 A씨는 3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여전히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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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고 발생 당시 터널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사방에 물보라가 쳐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건너편 캠프쪽 사무동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3∼4시간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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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금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도 없다"며 "오롯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다. 이곳에 남아 수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하루 속히 연락을 받지 않는 직원들이 가족들 품으로 올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카트만두 시내에 마련된 두산에너빌리티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수색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정부 비상대응팀과 만나 신속한 수색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홍수 발생 5일째인 이날 A씨를 포함해 현지에 있던 한국인 10명이 구조됐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을 포함해 한국인 9명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임차한 헬기 2대는 이날 운항을 계획했으나, 네팔군 당국이 안전과 항공 혼잡을 이유로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투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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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속대응팀은 헬기 운행 대신 육로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헬기 운항 허가 가능성을 고려해 일부 인원은 잔류시킨다.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준비 중이다. 육로 진입 후 수색 활동 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허가를 신청해둔 상황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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