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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저소득층 식비 부담 급증…민생 물가 각별히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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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저소득층 식비 부담 급증…민생 물가 각별히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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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하위계층의 식비(식료품비 외식비) 부담이 급증하는 등 국민 식생활에서도 ‘K자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데이터로 올 2분기 식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계산해보면 소득 2분위 가구(하위 20~40%)가 6.9%로 가장 높다. 소득 최하위계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 미만)가 6.1%로 그 뒤를 이었다. 소득 최상위계층인 5분위(80~100%)의 식비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류 속에 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폭이 더 컸던 점이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쌀(13.2%) 감자(11.1%) 파(10.0%) 간장(9.3%) 달걀(9.0%) 등 필수 식재료와 양념류의 2분기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쌀은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지속 중이고, 달걀도 지난겨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올해 내내 가파른 오름세다. 삼각김밥(4.0%) 떡볶이(4.0%) 짜장면(3.9%) 해장국(3.8%) 등 저렴한 외식 메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3.0%)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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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에 가혹한 물가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7~9월은 폭염, 폭우 등 계절적 요인과 추석이라는 시기적 요인이 겹치며 식료품값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경제 여건도 물가에 비우호적이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데뷔전으로 더 주목받은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의 키워드도 물가였다.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Fed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물가 상승이 여전히 완고하고 끈적하다”는 걱정이 쏟아졌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부풀어오르는 악순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경제 회복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금리, 환율 등에 영향을 미쳐 산업생산 비용을 높이고 경제 전반의 안정과 활력을 저하시킨다. 식비 증가율 통계가 보여주듯 저소득층에 더 가혹하고, 이는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중산층 가계를 압박해 내수 회복을 지연시킨다. 분배에 중점을 둔 역대급 재정 확장이 자칫 저소득층의 물가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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