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을 지명했다.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에서 차관으로 발탁된 지 8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이후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7만3000가구 후보지 공개와 서울시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협의 등 현안이 몰려 있는 시점에 주택·교통 실무를 모두 거친 관료를 전면에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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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홍 후보자에 대해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형 관료"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공급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윤덕 장관은 1년 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홍 후보자는 1970년 강원 동해 출생으로 서울 성남고(동작구 대방동)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에서 도로정책과장, 도로계획과장,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을 거쳤다. 2024년 1월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2년 가까이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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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만 30년 가까이 일한 관료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인선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급 이사관에서 곧바로 차관에 기용됐을 때도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통령과는 경기지사 재임기에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홍 후보자는 당시 철도항만물류국장과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3기 신도시 조성과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를 담당했다. 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던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본주택은 소득·자산·나이 제한 없이 무주택자면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임대주택 모델이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현재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건설 분야에서는 일산대교 등 민자도로 문제를 정리하고 경기북부 5대 핵심 도로 사업을 이끈 이력이 있다.
국토부 2차관으로는 철도·도로·물류·항공 등 교통 분야를 담당했다. 올해 5월 부산진역~부산역 2.8㎞ 구간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이행 실태를 단속했다. 지난달에는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여름철 재난 대비 체계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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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시 첫 시험대는 지난해 '9·7 대책'부터 올해 '1·29 대책', '8·13 대책'으로 이어진 공급 방안을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이 오는 10월 공개하겠다고 밝힌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7만3000가구의 입지 발표, 9월로 예고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안 발표가 취임 직후 과제로 놓여 있다.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도 관심이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제시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가덕도신공항 건설, KTX·SRT 통합 운행 준비, 광역교통망 확충 등 현안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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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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