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참사가 예고됐었다는 엄홍길 대장의 발언이 나왔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은 불과 두 달 전에도 현장을 다녀왔었다며,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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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장은 27일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불과 두 달 전에 거길 다녀왔는데 이렇게 큰일이 날 줄은 몰랐다"며 "내가 갔을 때도 사람들이 인산인해였다"고 전했다.
엄 대장은 ""매년 여름만 되면 그 일대에는 아열대성 집중 폭우가 쏟아붓는다"라며 "소소한 산사태는 비일비재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엄청난 사고가 난 건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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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 히말라야 곳곳을 누벼온 엄 대장은 '빙하의 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 제가 다닐 때는 빙하 지대가 진짜 얼음밖에 없었다"며 "근데 지금은 빙하지대가 거의 양쪽 사면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로 막 덮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히말라야산맥 곳곳에 빙하가 녹는다"며 "한 500여 개 가까이 되는데 빙하 호수가, 그중에 한 10여 개 정도는 굉장히 지금 위험한 상태에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엄 대장은 이에 빙하 호수를 관리, 감독하는 비상 대책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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