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여의도보다 비싸진 성수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수동 삼원PFV 신축 건물에 현대오토에버가 내년 1월 입주하고, 에이엠플러스에는 G마켓이 오는 10월 본사를 이전한다. 제조업과 지식산업센터 중심이던 업무 기반이 정보기술(IT)·게임·패션·엔터테인먼트·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성수동에는 무신사(무신사 캠퍼스)와 SM엔터테인먼트(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가 자리 잡았고, 크래프톤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사옥 개발도 진행 중이다. 본사 이전과 장기 임차, 자체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며 성수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 기업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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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입이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된 ‘팩토리얼 성수’는 3.3㎡당 약 4000만원, 총 2548억원에 매각됐다. 같은 기간 삼성동 빌딩(3779만원), 여의도파이낸스타워(27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요도 탄탄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올해 2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뚝섬 일대가 1.3%로 서울 평균(9.7%)을 크게 밑돌았다. 광화문(5.2%), 강남대로(6.9%), 테헤란로(9.0%) 등 주요 업무지구보다 낮다.
◇옛 삼표 부지에 53층 복합 업무동
규제 완화도 기대를 키운다. 서울시는 7월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수정 가결해 IT, 문화, 콘텐츠 등 권장 업종 도입 시 용적률과 높이를 최고 1.2배까지 완화해주기로 했다. ‘성수 IT문화콘텐츠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도 205만1234㎡ 규모로 확대돼 디자인, 미디어, 패션 등으로 육성 범위가 넓어졌다.ADVERTISEMENT
지역 갈등을 줄이기 위한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6월 기업과 임대인, 임차인, 주민, 행정이 함께 도시 위생과 환경관리, 공동 프로모션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통합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12월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삼표와 무신사, 크래프톤, 현대글로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성수동 내 신규 업무시설 공급도 이어진다. 하반기 그랜드 성수 준공을 시작으로 크래프톤, 무신사, HL그룹의 사옥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크래프톤 사옥이 포함된 성수동2가 업무복합시설 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과했다.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7월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복합용지 개발사업의 건축심의를 의결했다. 2만8332㎡ 부지에 용적률 919.7%가 적용된다. 지상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에 공동주택 403가구와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전협상으로 확정된 공공기여금 6081억원은 성수대교 북단 직결램프와 용비교 램프 설치, 서울시 유니콘창업허브 조성 등에 쓰인다. 시는 서울숲과 한강, 응봉산을 낀 입지를 기반으로 성수를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표 부지 개발사업의 규모와 입지를 고려하면 기업 수요가 성수동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랜드마크 조성과 함께 상업용·주거 시장의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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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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