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목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한 번 수익을 낸 종목이 또 수익을 낼 것이라는 자만심도 경계해야 합니다.”
1988년생 배호진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38)은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로 냉정함을 꼽았다. 자신 역시 한 번 수익을 냈던 종목에 다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확신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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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수는 신중하게, 매도는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투자자는 언제든 냉정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자체는 계속 좋을 수 있지만 전쟁이나 정책 변화 같은 외부 요인으로 시장이 갑자기 흔들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럴 때는 매도를 하고 시장 밖에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배 팀장은 해외주식 시장이 불모지에 가까웠던 2014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 대신 주식 주문을 넣어드린 게 계기가 돼 주식에 관심을 갖다가 아예 투자 관련 업무에 종사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세대 ETF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이후 하나자산운용에서는 패시브 펀드를 운용하며 ‘1Q ETF’ 브랜드 론칭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KB자산운용에서 ETF 상품을 기획·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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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와 은행 판매, 운용사 상품 기획까지 경험하면서 ETF를 보는 기준도 달라졌다. 배 팀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좋은 상품과 투자자가 실제로 찾는 상품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 팀장이 가장 유망하게 보는 산업은 인공지능(AI)다. 그는 "지겹다고 하지만 결국은 AI가 가장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메모리와 하이퍼스케일러, 전력기기, 클라우드, 광통신도 모두 AI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배 팀장은 "한 종목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말고 AI라는 큰 흐름을 보면서 그 안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계속 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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