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 대입제도 개편 방향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서·논술형 평가 도입 여부를 놓고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국교위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국민참여위원회 미래대입제도 숙의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참여위원 500명 가운데 신청자 203명이 1박2일간 토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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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의토론회는 국교위가 수립 중인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담길 미래 대입제도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의제로는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현행 수능은 1994학년도 도입 이후 선다형 문항을 유지해왔다. 수학 영역에서만 1997학년도부터 30%의 단답형 문항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둘러싼 쟁점도 적지 않다. 대규모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서·논술형 문항의 채점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요 쟁점이다. 일본은 약 50만 명의 수험생 답안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채점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국가 수준 대입시험에 서술형 문항 도입을 추진했지만, 2021년 결국 도입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중국 등은 대규모 국가 수준 시험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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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증가와 교육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서·논술형 평가 도입으로 논술·글쓰기 사교육 수요가 늘고, 첨삭이 가능한 전문인력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 간 교육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론회 첫날에는 미래 대입제도의 방향과 서·논술형 평가를 논의하고, 찬반 양측의 발제를 들은 뒤 소그룹 토의를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첫날 논의를 바탕으로 주요 쟁점을 심층 토의하고 개선 방안과 대안을 모색한 뒤, 사후 의견조사를 시행한다. 국교위는 토론 결과를 정리해 위원회에 보고한 뒤 공개하고,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과 향후 대입제도 구상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대입제도는 교육 현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인 만큼 전문가 논의와 함께 국민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야 한다”며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론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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