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인도에 첫 제조공장을 세웠다. 2003년 중국 옌타이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후 두 번째 해외 제조 투자다. 회사는 인도를 장기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공작기계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정보기술투자지역(ITIR) 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1단계 투자액은 60억인도루피(약 860억원)다. 회사는 현지 수요가 늘어나면 2단계 투자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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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은 인도 내수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장기적으로는 인도를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DN솔루션즈는 신공장을 기반으로 인도 공작기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인도는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성장하는 내수시장과 영어 사용 인력, 뛰어난 엔지니어링 인재, 젊은 인구 구조가 인도의 장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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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는 1994년 판매망을 구축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 벵갈루루 테크니컬센터를 설립하고 2016년 인도 법인을 세우는 등 32년간 현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김 대표는 “한 세대 이상 인도 시장에 투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작기계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인도 시장에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은 카르나타카 산업지역개발위원회(KIADB)가 개발·관리하는 약 10만㎡ 부지에 들어섰다. 벵갈루루가 정밀 제조와 자동화, 기술 인력, 공급망 등 인도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지를 정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이 화면 속 세상을 넘어 실제 물리적 세계로 들어오면 기계가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그 중심에 공작기계가 있다”며 “공작기계는 피지컬 AI의 핵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첨단 도시 벵갈루루와 함께 피지컬 AI 시대의 제조업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벵갈루루 공장은 연구개발(R&D), 생산, 서비스, 교육·훈련 등 공작기계 산업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갖췄다. 우선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인도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수직형 머시닝센터 SVM 시리즈와 수평형 터닝센터 LYNX·LEO 시리즈 등이 대상이다. 향후 5축 가공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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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은 한국·독일·중국의 연구소와 아시아·유럽·미주 등에 구축한 테크니컬센터의 전문가들과 연계한다.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테크니컬센터에서는 고객이 실제 장비를 활용해 가공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컷을 제공하고 최적화된 가공 솔루션을 지원한다. 수리·부품센터와 DN아카데미를 통해 사후 서비스 대응 속도를 높이고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의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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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벵갈루루 신공장을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지원하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인도 제조 현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고 새로운 시대의 공작기계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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