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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감소 속 '효자 상품' 된 니코틴 파우치…고농도 제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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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감소 속 '효자 상품' 된 니코틴 파우치…고농도 제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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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담배업계가 니코틴 함량을 높인 ‘니코틴 파우치’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반 담배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미국 니코틴 파우치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진 울트라’ 11mg 제품을 승인했다. FDA가 승인한 니코틴 파우치 가운데 니코틴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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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니코틴 파우치는 대부분 니코틴 함량이 3~6mg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스티펠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고함량 제품 판매량은 전체 니코틴 파우치 시장의 17%를 차지한다.

    니코틴 파우치는 입술과 잇몸 사이에 넣어 니코틴을 흡수하는 작은 주머니 형태의 제품이다. 담뱃잎을 태우지 않아 일반 담배보다 유해 물질 노출이 적은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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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가 최근 고농도 니코틴 제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제품 출시 경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는 오는 9월 말까지 8mg과 12mg 제품으로 구성된 ‘벨로 맥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알트리아도 같은 시기 12mg짜리 ‘온! 플러스’ 판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고함량 제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존 소비자의 니코틴 내성이 높아지면서 더 강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럴드 파스카렐리 니덤 애널리스트는 “제품을 많이 사용할수록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고 결국 더 고함량의 파우치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니코틴 파우치 시장 자체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니코틴 파우치는 약 210억개로 판매액은 52억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 니코틴 파우치 판매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 담배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니코틴 파우치를 포함한 미국 무연 니코틴 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 판매는 2.4% 감소했다. 팔라브 미탈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수요가 고함량 제품과 수분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니코틴 파우치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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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의 정책 기조도 달라졌다. 업계의 규제 개선 요구가 이어지자 FDA는 지난해 9월 신규 니코틴 제품의 심사와 승인을 앞당기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낮은 제품을 활성화해 흡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는 PMI가 일부 진 제품을 일반 담배보다 위험이 낮은 대안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프리스의 안드레이 안돈 이오니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FDA의 태도 변화가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대규모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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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니코틴 함량 경쟁이 과도한 소비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니코틴 파우치의 최대 함량이 계속 높아지면서 새로운 세대가 “평생 지속되는 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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