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말론적 설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희귀 물고기 산갈치가 최근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의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리본 모양의 이 물고기는 예부터 지진과 쓰나미 등 불길한 대재앙을 예고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0분께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남동쪽 해안의 핑크 비치에서 길이 4m가량의 긴 띠 모양 산갈치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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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이용객이 모래사장 위로 올라온 산갈치 사체를 들어 마을에 옮기는 동안 지역 주민 사이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일본에서 산갈치에 관한 전설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민속 신화에서 산갈치는 '종말의 물고기'로 알려져 있으며, 바다 신의 궁궐에서 온 사자라고 여겨졌다. 특히 산갈치가 해안으로 밀려오면 치명적인 지진, 쓰나미 또는 여타 대재앙을 예고하는 '신화 속 신들의 경고'로 해석돼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다만, 그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해양 당국도 그런 징조와의 연관성은 미신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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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마리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2024년 1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뒤 한 달 만인 12월에 규모 7.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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