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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논란' 인물에 당직 준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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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논란' 인물에 당직 준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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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신성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사회단체분야 특보로 지난 27일 임명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등 강 특보의 체육계 이력을 반영한 직능 인선이라는 설명이지만, 여의도 정가에서 김 대표 후원자의 여의도 복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수십 년에 걸친 정치적 궤적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가 18년간의 정치적 야인 생활을 겪을 당시, 강 특보는 원외 ‘민주당’을 함께 창당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이끌어낸 핵심 동지였다. 김 대표가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이후에는 공식 후원회장을 맡으며 정치적 재기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청문회 당시 김 대표는 “강 특보와 찍은 사진은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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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 끈끈한 동행의 이면에 끊임없이 따라붙었던 사적 금전 관계와 그에 따른 사법적 논란이다.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 당시 야당은 강 특보가 김 대표에게 매달 생활비 및 유학 비용 명목으로 송금한 내역을 지적하며 불법 정치자금 또는 스폰서 성격의 지원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미국 유학 당시 강 특보의 권유로 배추 농사 사업에 전세금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실패했고, 이후 강 특보가 돌려주지 못한 투자금을 분할 반환하는 과정에서 매월 송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계좌 내역 등 금융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특보 소유의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오피스텔에 김 대표 본인과 가족의 주소지가 수차례 등록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정상적인 임대차 계약이나 대가 지불 없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실제 거주한 적은 없으며, 해외 체류나 국내외 이동 시 우편물 수령을 위한 거소지로 활용한 것에 불과해 별도의 임대차 계약을 맺지 않았던 것이라고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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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가 야인 시절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사인 간 채무 가운데 강 특보로부터 빌린 약 4000만 원이 포함된 점도 쟁점이었다. 야당은 저리(연 2.5%)로 7년 가까이 채무를 변제하지 않다가 공직 후보자 지명 직전에 대출을 받아 급히 상환한 점, 출판기념회 후원금 등과의 연관성 등을 따져 물었다. 김 대표 측은 “세금 및 추징금 등 공적 채무를 우선 변제하느라 사인 간 채무 상환이 늦어졌을 뿐이며, 원금과 이자를 정상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전력의 인물을 자문 성격의 무보수 특보라 할지라도 당대표 직속 기구에 기용한 것이 지도부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최근 강 특보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에 지원했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김 대표는 과거 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용을 비판하며 정권의 도덕적 근본 기반을 파고드는 곰팡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김 대표가 정권의 곰팡이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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