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알짜 자리를 과감히 비우고, 고객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든 것이 핵심입니다."
27일 오전 10시 문을 연 서울 노원구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에서 만난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빼곡한 매장들 대신 탁 트인 개방형 복합문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죽전·일산·동탄·경산점에 이은 스타필드 마켓의 5번째 점포이자 서울에 첫 선을 보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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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면적 약 2만1785㎡(6590평) 규모의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최초로 신선식품 중심의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대형 패션·외식 브랜드를 한곳에 결합한 복합 쇼핑 모델이다. 노원·도봉·성북 등 서울 동북부 140만 배후 수요와 향후 개통될 GTX-C 등 교통망 확충에 발맞춰 3040 유아 동반 '젊은 가족 고객'을 단골로 묶어두겠다는 구상이다.
1층 입구엔 BYD·3배 커진 올영…'햇빛광장'은 쉼터로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전기차 브랜드 'BYD' 전시장과 노브랜드버거가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끈다.
1층 주변부는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무기인 식음료와 뷰티로 채워졌다. 식음료 브랜드의 80%를 새롭게 개편하며 애슐리퀸즈, 시마스시, 소이연남, 앤티앤스 프레즐 등을 촘촘히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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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층 중심 공간에 자리한 올리브영은 기존 매장(40평) 대비 3배 커진 120평 규모로 대폭 확장됐다. 인근 이마트 신선식품 매장 옆에는 50평 규모의 '노브랜드 전문관'이 신설돼 가성비 장보기 수요를 흡수했다. 10월에는 100평 규모의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관 '와우샵'도 선보인다.

기존 '햇빛광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열린 휴게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정 매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구조로, 내달 9일까지는 네스프레소 팝업이 열린다. 향후 패션이나 생활 등 시즌 테마에 맞춘 다양한 팝업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층 157평 '북 그라운드'…아이 노는 모습 보며 식사하는 푸드코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층에서 확인됐다. 이마트는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는 2층 핵심 공간 180평을 휴식과 놀이 공간으로 과감하게 비워냈다.2층 중심에는 157평 규모의 대표 복합문화 공간 '북 그라운드'와 '스타벅스', '영풍문고'가 맞물려 들어섰다. 연령별로 세분화한 '키즈 그라운드'도 특징이다. 3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개방형 독서 쉼터는 물론, 푸드코트(엘리펀트) 안쪽에는 0~3세 영유아 전용 놀이 공간을 따로 뒀다.

대형 키즈카페 '챔피언'은 푸드코트 바로 옆에 통유리창 구조로 배치됐다. 부모들이 식사나 커피를 즐기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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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첫날 2층 입점 매장 중에서는 개점 특가 행사를 연 '탑텐키즈'와 '레고스토어', 러닝·캠핑 용품을 아우른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에 고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여기에 아가방,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소아과·약국·치과·한의원 등 병의원 시설과 문화센터까지 한 층에 모아 3040 부모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오는 11월에는 300평 이상 규모의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이 추가로 문을 연다.
이마트·트레이더스 결합 시너지…"체류 시간 늘려 오프라인 승부"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연결된다. 소량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델리는 이마트에서, 대용량 가성비 상품은 트레이더스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이 완성된 셈이다. 덮개 있는 켄넬이나 유모차를 이용할 경우 반려견(5kg 미만)과 매장 60%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펫 프렌들리 정책도 도입했다.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이마트는 '물건만 사는 마트'에서 '가족이 머무는 체류형 공간'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타필드 마켓 4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이마트 전체 신장률(2.7%)의 10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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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강력한 그로서리 역량에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력을 집약한 서울 첫 거점"이라며 "단순한 쇼핑을 넘어 3040 가족 고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동북권 대표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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