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최근 10년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년으로 기록됐다. 2024년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약 1.55℃ 높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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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수록 수분 섭취량이 증가하는 만큼 생수시장이 기후변화의 수혜 산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2015년 약 36.5갤런에서 2024년 47.3갤런으로 9년 동안 약 29.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CAGR)로 환산하면 약 2.9%다. 영국의 1인당 packaged water 소비량은 2015년 33.6L에서 2023년 40.3L로 연평균 약 2.3% 성장했으며, 이탈리아의 소비량도 같은 기간 125억L에서 146억5000만L로 늘어 연평균 약 2.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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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독일은 2016년 1인당 152.2L에서 2023년 123.9L로 연평균 약 2.8%를 감소했다. 이는 기온 상승이 무조건적인 생수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국가별 수돗물 신뢰도와 소비문화, 환경규제, 시장 성숙도 등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수 소비와 기온의 관계를 직접 분석한 학술연구도 있다. 2021년 Ecological Economics에 발표된 연구는 에콰도르의 가구조사와 기상자료를 결합해 기온과 생수 소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평균기온이 1℃ 상승할 경우 생수 소비량이 평균 약 0.2병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지역이나 기후에 직접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소비 증가 효과가 더욱 컸다.
미국 52개 시장의 10년간 기상자료와 음료 수요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생수 수요가 단기적인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수와 스포츠음료가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한 음료군으로 분류됐다.
생수산업의 경쟁력은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생수는 제품 자체의 중량이 크기 때문에 취수량과 생산능력, 생산원가뿐 아니라 공장의 물류 접근성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의 PB 상품과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한 업체가 하루 1176톤 규모의 먹는샘물 개발허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지는 일죽IC와 가까워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물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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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반도의 평균기온 상승과 폭염의 빈도 및 강도 증가가 지속될 경우 국내 생수시장에도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취수권과 경기남부의 물류 입지를 확보한 생산 인프라가 향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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