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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삐에로 남편’...알바생에서 8인의 삐에로 이끄는 엔터사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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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삐에로 남편’...알바생에서 8인의 삐에로 이끄는 엔터사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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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을 달군 ‘삐에로 남친’ 사연이 남 이야기 같지 않은 이가 있다. 장인어른의 우려를 딛고 결혼에 골인한 ‘현실판 삐에로 남편’ 박건우(28) 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다. 고3 시절 우연히 시작한 삐에로 알바를 계기로 어느덧 8명의 팀원을 이끄는 청년 사업가로 성장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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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에로 남친’이 남 이야기 같지 않다고.
    “배우자가 일본인인데 결혼 준비 당시 일본에 계신 장인어른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많이 궁금해하셨다. 어르신들 세대에서는 삐에로가 생소하고 희극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과연 안정적인 직업인지에 대한 염려가 있으셨던 것 같다. 지금은 내 일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원래 꿈은 배우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대 경험을 쌓으려고 지인 소개로 삐에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아이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졸업 후 일반 회사를 다니다 전국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현장의 매력에 끌려 전업을 결심했다. 팀원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법인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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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엔터는 어떤 회사인가.
    “삐에로 이벤트를 시작으로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벌룬·버블쇼 등 현장 연출과 다양한 공연·행사를 기획·대행하는 종합 이벤트 엔터테인먼트사다. 삐에로만 8명이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 완도, 강원도 태백 등 전국 방방곡곡을 무대로 활동한다.”

    삐에로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삐에로는 행사장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키다리 스틸트와 풍선 기술, 시끌벅적한 마임 퍼포먼스 등을 주로 한다. 주말 행사 당일에는 새벽 5~6시에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다. 보통 4~5시간 동안 현장을 누비며 관객과 만난다.”




    이 직업을 추천하는지.
    “전국 어디든 몸과 장비만 있다면 갈 수 있고 사람을 만나며 밝은 에너지를 얻는 직업이다. 일하는 시간 대비 시급 단가가 일반 아르바이트의 2배 이상으로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라면 부업으로 먼저 경험해 본 뒤 도전해 보길 권한다.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50대 이상이 되어서도 현장을 누빌 수 있다.”

    리스크는 무엇인가.
    “날씨와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야외 행사가 몰리는 5월과 10월은 극성수기이지만 장마철인 여름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은 비수기다. 또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땀범벅이 된 분장이 눈에 들어가 따가워도 아이들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감정노동과 체력적 고충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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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목표와 꿈은.
    “삐에로 분야에서는 ‘삐에로 하면 피오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독보적인 톱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후발주자이지만 이미 업계 내 손꼽히는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고 자부한다. 더 나아가 소규모 퍼포먼스를 넘어 대형 지역축제와 주민 행사를 총괄 기획하는 종합 행사 기획사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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