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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소비 견조하나 둔화 시작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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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소비 견조하나 둔화 시작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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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GDP의 68%를 차지하는 민간소비 여건에 대해 알아보자. [표1]은 2007년 초 이래 소비심리(미시간대 조사)와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증가율이다. 소비심리는 올해 4월 44.8을 기록했는데 이는 1952년 미시간대 소비자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올해 8월 51.0으로 소폭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부정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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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최신 수치인 올해 7월 소매판매증가율은 5.0%로 2007년 초 이래 평균인 4.1%를 웃돌았다. 전체 소비자의 평균적인 소비심리는 극히 부정적이었으나 일부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로 전체적인 소비가 호조를 보인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소매판매증가율은 올해 5월을 고점으로 두 달 연속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표2]는 전년 동월 대비 시간당 명목임금 및 실질임금증가율이다. 명목임금증가율은 2022년 이래 하락 중이나 올해 7월 증가율 3.2%는 장기평균 수준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실질임금증가율(명목임금-소비자물가)은 넉 달째 (-)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최신 수치인 올해 7월에는 –0.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명목임금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것이 그 이유로 이는 [표1]의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하는 원인이 되었다.

    [표3]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소매가스 가격이다. 올해 3월 이후 미국·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소매가스 가격은 직접적으로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물가상승은 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켰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올해 5월 4.2%를 고점으로 최근 두 달 연속 상승률이 하락하여 추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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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의 결과로 신용카드와 소매대출 취급 기준의 변화이다(강화%-완화%). 수치가 상승하면 취급 기준이 강화되고 하락하면 완화된다는 의미이다. 소매대출 태도는 올해 3분기 ‘0%’로 중립 수준이었으나 신용카드는 ‘0%’에서 최근 두 분기 연속 상승하여 3분기에는 6.7%에 이르렀다. 은행의 대출 태도가 다소 강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지표상으로는 민간소비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화될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자산효과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은데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0%’대로 거의 오르지 않았으며 주가 또한 올해 6월부터 횡보·등락 장세를 보이는 것이 그 사례이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문대표,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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