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위한 검찰 소속 공무원 특례임용에 2375명이 신청했다. 다만 정부가 검사와 수사관 등 직렬·직급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검사들의 실제 지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례임용 신청을 받은 결과 2375명이 지원했다. 이는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한다. 준비단은 공소청 직제와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이 자발적으로 중수청행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
준비단은 향후 인사 관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와 수사관, 일반직 등 직종별 신청 인원과 계급별 인원, 명단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전국 검찰청에서 열린 임용설명회에는 검사 약 260명을 포함해 3070여 명이 참석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체 신청자 수만으로 검사들의 지원이 활발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수청으로 옮기면 검사 신분을 포기하고 1~4급 특정직 수사관으로 임용돼야 한다. 보수 등을 보장하는 특례가 있지만 공소청에 남으면 검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중견 검사에게 이동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와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한다.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 307명으로 구성된다. 법조계에서는 대형 사건 경험을 갖춘 5~15년 차 검사와 4~5급 숙련 수사관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수사력 승계의 관건이라고 본다.
준비단은 경력과 전문성, 희망 근무지 등을 심사해 다음달 임용 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2일 배치한다. 미충원 인력은 공소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특례임용과 경찰·변호사·회계사·금융·사이버 전문가 경력채용으로 채울 계획이다. 김민재 준비단장은 “중수청은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을 선도할 핵심 기관”이라며 “중수청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안정적인 조직 출범을 위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김영리 기자 magiclamp@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