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시 폭넓은 독서만으로 시험 준비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지적이 잇따르자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시험의 기술적인 요소는 공교육에서 충분히 대비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도 재차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제8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학부모의 불안감과 사교육 현상을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결코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어제 국회에서 말했다"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사교육이 첫 번째 걱정이라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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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논술형 평가 도입 후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채점 인공지능(AI)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교사의 수업과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 체계를 완벽하게 구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몇 년에 걸쳐서 착실하고 수준 높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논술형 평가가 또 다른 사교육을 낳을 수 있다는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의 지적에 "시험의 기술적인 요소는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 익혀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폭넓게 독서해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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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사교육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차 위원장은 "그만큼 공교육에서 대비하겠다는 것"이라며 곧장 해명했다.
차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국교위 회의에서도 "학생들의 성장과 학습을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를 하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미래의 진학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현행 (시험) 제도로 창의성과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성공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것이 낯설고 제도의 성공이 어려워서 하지 않기로 하면 오지선다 객관식 시험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차 위원장은 수능을 비롯한 현행 시험제도가 AI 시대와 함께 한계에 다다랐다며 대입 제도 개편 대수술을 예고했다. 주요 쟁점은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 대입 전형 시기 조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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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국민 공론화에 들어간 국교위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 11일 인천에서 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오는 20일과 26일에는 전남·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교위 국민참여위원회는 29∼30일 1박 2일간 대입 제도 개편을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일반 국민 등 50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위원회는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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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의에는 국민참여위원 중 참여를 신청한 200명만 참여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참석한다. 이들은 논의 1주일 전 국교위가 제공한 자료집을 토대로 학습한 뒤 미래 사회를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 방향성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강의와 발제, 질의응답, 소그룹 토의 등도 거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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