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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트럼프의 '입'…백악관 떠나 '엄마의 길'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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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트럼프의 '입'…백악관 떠나 '엄마의 길'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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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이자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28)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레빗은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최근 업무에 복귀했으나, "최고의 엄마가 되는 것과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업무를 병행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레빗이 퇴임하면서 그를 이을 후임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훌륭한 백악관 대변인이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인 캐럴라인 레빗이 어린 자녀와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이 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고위 외부 고문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돼 우리가 역사를 거슬러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를 거슬러'라는 뜻은 집권 여당이 대부분 역대 중간선거에서 패한 것을 뒤집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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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럴라인은 백악관의 진정한 리더였으며, 2024년 역사적 재선 캠페인을 포함해 2018년부터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훌륭한 업무를 수행한 캐럴라인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딸을 출산하고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주의를 쏟으면서 두 어린 자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최고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바로 그 점이 결국 백악관을 떠나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한 달콤씁쓸한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사임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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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빗은 지난 2024년 대선 승리 후, 27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백악관에서 대변인실에 근무했던 레빗은 2024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내신 대변인으로 지냈다.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2024년 7월 레빗은 부동산 사업가로 자기보다 32세 연상인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로 아들을 낳았다. 지난 5월에는 둘째로 딸을 출산했다.


    레빗이 물러나면서 그의 후임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으로는 총 11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행정부 내부와 소식통을 인용해 레빗의 후임으로는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주 연방검사장 직무대행과 매슈 보일 브라이트바트 워싱턴지국장이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바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2기 행정부 출범 전에는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변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대통령 고문으로 잠시 근무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연방검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해 그해 12월까지 일했다. 뉴욕포스트는 하바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한 경험이 풍부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그가 기용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변호사 출신인 케일리 매커내니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했던 전례를 따르는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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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보수 매체인 브라이트바트의 기자인 보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력 인사들의 지지를 받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변 인터뷰를 포함해 보일과 여러 차례 인터뷰했다. 보일은 공인을 대상으로 한 탐사 보도와 트럼프 정치 운동을 밀착 취재한 경험을 통해 홍보 위기를 관리하고 완화하는 실무적인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다른 후보로는 지난해 9월 사임한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스티븐 청 현 백악관 공보국장이 있다. 부도위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초반의 메시지 전략 수립을 도왔다. 지난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운영 방식을 개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청 국장은 대변인 업무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 기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제공하고 보도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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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론 머스크를 보좌했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와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모니카 크롤리 미 의전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 논평가인 스콧 제닝스와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캐리 레이크도 후보로 포함됐다. 레이크는 지난해 미국의소리(VOA) 해체를 주도했다.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참모인 제이슨 밀러와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아내이자 폭스뉴스 방송인인 레이철 캄포스더피,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스펜서 프랫 등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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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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