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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100일이면 데이터센터 완성…美와 인프라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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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100일이면 데이터센터 완성…美와 인프라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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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100일 만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중 AI 패권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비용 경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빠르게 증설할 수 있는 산업·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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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체 모듈형 아키텍처(설계도)인 큐브 5.0을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100일까지 단축했다. 중국 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인 6~12개월, 미국의 12~18개월과 비교해 크게 짧은 수준이다. 건설 비용도 1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알리바바의 AI·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해 생산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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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공개된 큐브 5.0은 전력 공급, 냉각, 보안, 지능형 관리, 소방 등 5개 핵심 시스템의 전체 모듈화율을 기존 30%에서 최근 90%까지 끌어올렸다.

    전력·냉각·정보기술(IT) 시스템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과 달리 조립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인프라를 여러 개의 독립된 구성 요소로 나눈 뒤 공장에서 동시에 제작한다. 이후 각각의 구성 요소를 컨테이너와 유사한 형태의 모듈로 운송해 현장에서 블록을 쌓듯 조립한다.


    이 아키텍처는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와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자치구 중웨이에서 시범 적용됐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인증도 획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발표한 3800억위안(약 79조7000억원) 규모 AI 자본지출 계획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첫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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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는 글로벌 AI 붐으로 데이터센터를 신속하게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모듈형 데이터센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에선 구글이 초기 모듈형 데이터센터 개념을 선도적으로 도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기존 방식보다 빠르게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립식 모듈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미·중 AI 패권 경쟁의 전선은 기존 첨단 반도체와 AI 모델에서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이 AI용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들 5개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에 약 1조900억달러(약 1540조원)를 약정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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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도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전국 데이터센터망 구축에 약 2조위안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I 경쟁력을 위해선 연산능력과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데이터센터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인프라고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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