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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만 그리는 시대는 끝났다"…패션업계, 기획부터 생산까지 'AX'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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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만 그리는 시대는 끝났다"…패션업계, 기획부터 생산까지 'AX'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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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업계에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트렌드·소비자 분석, 상품기획, 디자인은 물론 소싱과 제조관리, 리피트 생산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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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토앤디토가 주최하는 '2026 서울 텍스 앤 테크(설텍2026)'가 내달 9~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BUILD WITH AI SCALE GLOBALLY'다. 참가 신청은 8월 10일부터 시작되며, 1인당 최대 3개 세션을 선택할 수 있다.

    관건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 재설계'

    설텍2026이 던지는 화두는 단순한 AI 도구 도입이 아니다. 정인기 디토앤디토 대표는 "설텍이 말하는 AX는 AI 솔루션을 하나 더 얹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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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는 이를 'Human + AI Operating System'으로 규정한다. AI가 시장·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면 MD와 디자이너가 이를 상품기획에 반영하고, 그 정보가 디자인·작업지시서·소싱·생산·재고관리로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조다. 일부 부서만 AI를 잘 쓰는 수준을 넘어, 기업 전체가 AI를 축으로 움직이는 'AI Native 기업'으로의 전환이 핵심 문제의식이다.

    상품기획·디자인·생산 전 과정의 AI 활용법 공유



    9월 9일 'BUILD WITH AI' 세션에서는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AI 활용 사례가 소개된다. 김은희 한국오라클 상무는 글로벌 패션기업들이 데이터 경영 체계 위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짚는다. 김유진 Centric Software 이사는 상품기획과 디자인 단계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AI 활용법을 소개한다.

    트렌드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도 다뤄진다. 이은희 트렌드인코리아 대표는 'AI 시대, 팔리는 상품엔 이유가 있다'를 주제로 트렌드를 히트상품으로 전환시키는 상품기획·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고, 이현학 스타일AI 부사장은 디자인부터 작업지시서까지 하나의 워크플로로 연결되는 AI 디자인 에이전트를 소개하며 AI가 상품기획·디자인·생산을 어떻게 통합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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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경험과 콘텐츠 전략을 다루는 발표도 이어진다. 문희철 채널코퍼레이션 사업개발 리드는 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AI CoS)이 고객 경험과 매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AEO·GEO가 브랜드 콘텐츠 전략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설명한다.

    수요 예측과 디자인이 뛰어나도 원가·품질·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상품기획 단계부터 원가·소재·수량·리피트 가능성을 함께 판단하는 '데이터 연결형 생산관리'도 주요 세션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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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규식 더라커룸 대표는 '우리 브랜드는 왜 항상 생산에서 돈을 잃었을까?'를 주제로, 감(感)에 의존해온 생산관리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고 이를 리피트 생산과 재고 운영까지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성한 랩오브어패럴 대표는 글로벌 소싱 전략과 Fashion AI 활용 사례를 통해 공급망 혁신이 브랜드의 성장 구조 자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한다.


    'K-패션' 중국시장 공략법에 집중

    9월 10일 'SCALE GLOBALLY' 세션은 K-패션의 해외 진출, 특히 급변하는 중국 유통시장을 조명한다. 중국은 티몰 중심의 전통 온라인 유통에서 더우인 등 콘텐츠 커머스·AI 추천 기반 소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도 판매 공간에서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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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영 미스토상하이 법인장은 'K패션은 어떻게 중국에서 살아남는가?'를 주제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마뗑킴 등이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 시장 진출부터 유통, 소비자 접점, 브랜드 운영까지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공유한다. 범유명 POIZON(得物)코리아 한국총괄은 마뗑킴과 산산기어 사례를 들어 중국 Z세대를 움직이는 콘텐츠·팬덤과 AI 추천 알고리즘의 힘을 분석한다.

    주화 상하이109 총감은 'AI Commerce, 중국 이커머스의 진화'를 주제로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 유입, 판매, 고객관리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E2E Commerce AX' 모델을 소개한다. 엄운현 LVMH 산하 MOYNAT Korea 대표는 '럭셔리가 되는 브랜드에는 이유가 있다'는 주제로 유럽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K-패션의 강점과 한계를 짚는다.

    행사 마지막에는 'AI NATIVE COMPANY' 특별 세션이 이어진다. 베러웍스 임태은 대표와 리버스마운틴 김경민 대표가 조직·리더십 전환을 논의하고, 'Human + AI Operating System'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으로 마무리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사진 제공=디토앤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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