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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손실을 줄이고 향후 상당한 매출을 약속했음에도 5일 오전 미국 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6일부터 시작되는 초기 투자자와 내부직원들의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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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뉴욕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30분에 스페이스X 주가는 11% 하락한 주당 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보다 더 어려운 난관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6일부터 시작된다. 내부자 및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대 9억 1,2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데 이는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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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당시 발행된 신주(5억 5,555만 주)와 초과배정 옵션 행사분을 합쳐 약 6억 4,000만 주가 초기에 시장에 유통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누가 지분을 정리하거나 축소하는지가 회사의 전망에 대한 시장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 전문 증권사 RF 래퍼티앤코의 CEO인 로버트 해클은 “이들은 스페이스X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여 앤스로픽과 오픈AI, 방위 기술 스타트업인 안두릴 같은 IPO 후보 기업의 비상장 주식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PO 전문 리서치 및 투자 펀드 제공업체인 르네상스 캐피털의 수석 전략가 맷 케네디는 "스페이스X의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뒀기 때문에 수익실현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동기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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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 투자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멀베리는 실적 발표후 급락은 보호예수기간 만료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IPO 이후에는 보통 내부자가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락업 조치가 시행된다. 스페이스X의 경우, 은행들이 수십억 주를 하루만에 매도하는 대신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도하도록 했다.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만료는 거의 1년에 걸쳐 진행된다.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 기관인 파운더스 펀드, 세콰이어 캐피털, 알파벳, 피델리티 등의 투자기관과 임직원들이 보유한 물량은 약 46억주~64억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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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어서 첫 번째 보호예수 기간 만료만으로도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가격에 기반한 조기 해제 조항이 발동되면 유통 주식 수는 세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티커:UFO)를 운용하는 프로큐어 자산운용의 CEO인 앤드류 차닌은 “보호예수 종료후 시장에 나오는 주식을 보면 초기 투자자들이 회사를 장기적으로 지지하는지 알아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장지수펀드는 자산의 약 6%를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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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X의 연구원인 루카스 뮐바우어도 초기 투자자의 매도 정도는 스페이스X의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팔콘 웰스 플래닝의 설립자인 가브리엘 샤힌은 스페이스X 내부 관계자 및 직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규모 매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대체로 장기적 믿음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매도하려는 사람들은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나 샤힌은 다가오는 보호예수 기간 만료일들이 거래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하락에 대히하기 어려울 정도로 옵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첫 실적 보고에서 4월부터 6월까지 7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억 달러에서 두 배 까이 증가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타링크 매출은 66% 증가했고, 머스크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AI 사업 매출은 약 250% 급증했다.
예상되던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의 9억 7천만 달러에서 2분기에 1억 4천3백만 달러로 감소했다. AI 부문의 영업 손실이 줄어들었고, 스타링크의 영업 이익은 79%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자본 지출이 전년 동기 28억3천만달러에서 184억달러라고 6배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스페이스X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자본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AI 컴퓨팅을 위한 신규 투자에 대한 투자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요 재정 동력으로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스타링크는 분기 말 가입자 수가 1,200만 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그러나 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우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상업용 발사, 정부 임무, 스타십 개발 등을 포함하는 이 사업은 여전히 상당한 비용과 불확실성의 원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이스X는 타사 탑재체보다 자체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타십 개발과 관련된 상당한 비용도 지출해왔다. 회사는 올해말까지 연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면서 차세대 V3 스타링크 위성을 최소 1,000개 발사하는 한편 이동통신 사업 경쟁 계획도 발표했다.
웨슬리 그룹의 설립자겸 전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스티브 웨슬리는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시장 선두주자라고 강조하지만, 투자자들은 성장 속도와 수익성 확보까지 얼마나 비용이 들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비평가들은 또 스타링크의 수익을 AI 사업과 스타십 발사 사업에 투자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