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업체들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체험 행사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제조사들은 소비자가 집과 비슷한 공간에서 문턱·카펫·물걸레 기능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로봇청소기 신제품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 체험공간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주방·거실 등 각각의 생활 공간에 로봇청소기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특히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청소로봇·스테이션을 숨기는 '히든스테이션', 협탁 형태로 만든 '오브제스테이션'을 강조했다. 히든스테이션 높이는 15㎝로 별도 하부장 시공이나 기존 수납공간 축소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로니가 복귀하면 도어가 닫혀 본체 카메라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오브제스테이션은 거실·침실 등에 놓을 수 있도록 협탁형으로 설계했다.
성능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로봇 본체와 스테이션 양쪽에 100℃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30W 흡입력으로 먼지·이물질을 빨아들이고 분당 180회 회전하는 물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회사는 주요 기능을 경험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열어 참가 고객에게 로니 굿즈도 증정한다.
LG전자는 판교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오는 14~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오는 25~31일 체험 행사를 이어간다. 지난달 2일 출시된 로니는 LG전자가 2003년 국내 최초 청소로봇을 선보인 뒤 내놓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신제품의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3배 더 많다.
로보락도 판교에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로보락은 오는 16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7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26년형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10 맥스V 시리즈', 무선 진공청소기 'H60 Hub 시리즈', 진공 물걸레 청소기 'F25 시리즈', 지난달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지오 X'를 함께 전시한다.로봇청소기 체험공간은 실제 주거 환경을 본떠 만들었다. 방문객은 문턱 넘기, 장애물 회피, 카펫 청소 기능을 확인하고 물걸레 성능도 비교할 수 있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진공 물걸레 청소기 시연도 진행한다. 일부 제품은 팝업스토어 한정 특가로 판매하고 전문 상담과 구매로 연결한다.
공식 사후서비스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소개하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로봇청소기 브랜드인 만큼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역시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리미는 한강에서 외연을 넓힌다. 오는 20~21일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드리미 인 서울'을 열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비전과 신제품을 공개한다. 2024년 초 국내에 진출한 뒤 추진해 온 현지화 전략과 차세대 성장 방향을 고객·파트너·커뮤니티·언론에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국내 최초 공개 신제품과 함께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퍼스널케어, 주방가전, 스마트리빙, 펫케어 제품을 체험하는 카테고리별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로봇청소기 업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프리미엄 소형가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섬세한 라이프스타일 기준을 가진 핵심 시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드리미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고 한국 소비자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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