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근속자 2733명에 순금 2만9920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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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제조AI 앞세워 100년 기업 도전"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 고객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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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
김성문 디아이씨 회장은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50년의 동행, 100년을 향한 도약'을 비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장기근속 포상 실적은 디아이씨의 기업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회사는 1983년부터 장기근속 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순금메달을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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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근속자에게는 5돈, 10년은 10돈, 15년은 15돈, 20년은 20돈, 30년 근속자에게는 30돈의 순금메달을 수여한다.
43년 동안 장기근속 포상을 받은 직원은 모두 273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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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근속자 948명, 10년 1018명, 15년 248명, 20년 429명, 30년 근속자는 90명이다.
지금까지 지급된 순금메달은 모두 2만9920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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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급액은 약 47억8000만원이었지만 최근 금 시세(1돈당 81만3523원)를 적용하면 현재 가치는 약 243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장기근속 포상을 수십 년간 꾸준히 이어온 사례는 드물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1785명, 20년 이상 근속자가 519명에 이르는 것은 숙련 기술인력을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해 온 디아이씨의 경영 철학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밀 기어와 변속기, 감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은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1976년 자동차와 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작은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임직원의 땀과 열정, 고객과 협력사의 변함없는 신뢰 속에서 오늘의 디아이씨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난 50년 동안 우리를 지탱한 것은 성실과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혁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겪었지만 서로를 믿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의 시대는 더 빠르게 변화하겠지만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 50년 동안 변화 속에서 길을 만들어왔듯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아이씨는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미래 사업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낸다.

자동차 변속기와 드라이브 액슬, 전기차 감속기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전동화 부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로봇 액추에이터와 정밀 감속기, 제조 AI(인공지능 전환), 친환경 신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50년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온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며 "혁신을 멈추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