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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7월, 마지막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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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7월, 마지막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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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7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늦은 장마와 이어진 무더위가 몸을 힘들게 했다면, 전 국민 주식 투자 시대에 나온 초유의 폭락장은 ‘투자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불러왔다. 초여름까지만 해도 밥상마다 펼쳐지던 투자 성공 스토리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폭락의 범인을 찾는 성토가 이어졌다.

    한 달간의 고통은 7월 마지막 날,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그간의 우려가 잦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 상승률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최고의 하루’로 ‘최악의 한 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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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코스피지수는 17.91% 급등한 6595.45에 마감했다. 전날 5593.56에서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 올랐다.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최대, 상승폭은 ‘9천피’ 랠리의 한복판이던 지난 6월 9일(612.52포인트) 이후 최대다.

    간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투자심리 회복이 확인되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로 이어졌다. 지난 사흘간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강화돼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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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글로벌 증시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대공황 시기인 1933년 15.34%, 나스닥지수는 2001년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때 14.17%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신기록도 쏟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29.95%, SK스퀘어가 29.91%, 삼성전기가 29.92% 오르는 등 시가총액 2~4위 기업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26.81% 상승해 상한가에 근접했다.


    올 들어 계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신기록을 썼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5월 4일(3조9108억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두 배 이상 차이로 갈아치웠다.

    전대미문의 급등에도 코스피지수는 사흘간 하락폭을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종가(6595.45)는 지난 27일(6755.75)보다 2.37%, 한 달 전 기록한 최고치(9114.55)보다는 27.64%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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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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