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여행경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내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는 가운데 특히 '반값여행'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값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마감되면서 "마치 대학 수강신청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강원 횡성군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5월20일 시작한 1차 사업은 신청 접수 후 한 주 만에 마감됐지만, 지난달 27일 시작한 2차 사업은 접수 당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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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도 지난 6월10일 접수를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8568팀이 신청을 완료했다. 강원 영월군은 지난 23일 진행한 3회차 사전 신청에서 모집 인원 1000여명이 16분 만에 마감됐고, 제천(5000명)과 평창(3000명) 역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몰렸다.

반값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여행)' 사업이다.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해 숙박과 식사, 체험 등에 사용한 비용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받는 방식이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청년층(19~34세)의 경우 환급률이 최대 70%까지 적용돼 최대 1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총 6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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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접수 중인 반값 여행지는 16개 대상 지역 가운데 영광군 한 곳이다. 나머지 15곳 모두 여름 성수기 여행분 접수가 종료됐다. 유일하게 신청을 받는 영광군도 8월1~31일 여행분만 지난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참여자들은 환급받은 금액을 여행지에서 다시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귀가 전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식비, 체험 비용으로 활용하면서 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비용 절감 효과뿐 아니라 최근 확산하는 ‘로컬 여행’ 수요도 반값여행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여행보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매력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도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 관광 트렌드'는 '로컬의 재창조'(Local Re-creation)를 7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유명 관광지 방문보다 지역 고유의 감성을 발견하는 로컬 중심의 여행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값여행 대상지 상당수가 이런 소도시, 인구감소지역과 겹친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과 여행 트렌드가 맞물려 하반기 국내여행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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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남들과는 다른 것을 추구하는 여행 수요가 확산한 데다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당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도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반값 여행지 4곳을 추가로 공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검토해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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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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