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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여유 되찾아줄 것"…영국 새 총리의 첫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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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당대표가 20일(현지시간) 영국 59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후 10년 동안 영국이 맞는 7번째 총리다.

    버넘 총리는 이날 오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접견한 뒤 총리직에 임명됐다. 국왕이 하원 다수당 대표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하는 관례에 따라, 찰스 3세는 버넘 총리에게 총리직을 요청했고 그가 이를 수락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사전 공개된 취임 연설문을 통해 "최근의 정국 혼란을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더 숨 쉴 여유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어려운 시기에 총리를 맡게 됐다. 국가 부채가 급증하고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진 상황에서 국방비와 복지 지출 확대 압박까지 받는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불균형 해소에도 힘써야 한다.


    버넘 총리는 경제 회복과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을 내세웠다. 그는 영국 경제의 장기 침체와 지역 간 차이가 런던과 웨스트민스터에 권력·자원이 집중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총리실 기능 일부를 맨체스터 등 북부 지역으로 옮기는 '넘버10 노스' 구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서민들의 생활고를 덜기 위해서는 에너지 요금과 버스비 인하,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버넘 총리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국민보험료 인상 없이 재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지방행정 경험은 풍부하지만 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통'인 버넘 총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 트루스소셜에 그가 북해 유전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해 유전이 영국을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며 "버넘이 엄청나게 가치 있는 북해 유전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애버딘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했다.


    버넘 총리는 신규 북해 유전 개발을 제한한다는 기존 노동당 공약을 유지하면서도 이미 허가된 광구의 시추 확대와 생산 속도 증대를 허용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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