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이번 주말까지 한반도 주변을 오르내리며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부지방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졌다. 경기와 충청, 강원 일부 지역에는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경북 중·북부에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의 빗줄기는 밤부터 다시 굵어질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늦은 밤부터 시간당 20~30㎜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비는 2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가장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인천과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50~80㎜의 더욱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21일까지 1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강한 비가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도로 침수와 차량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지하차도와 저지대, 하천 주변의 수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충청 일부와 남부지방, 제주 등은 33도 안팎, 전남과 영남, 제주는 최고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7월 들어 강수일수가 빠르게 늘었다. 서울의 이달 강수일수는 20일 기준 15일로, 7월 평년 강수일수인 15.9일에 이미 근접했다.
최근에는 좁고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특정 지역에 머물면서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를 쏟아내기도 했다. 반면 비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는 등 지역별 날씨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나타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정체전선에 계속 공급되면서 전선이 한반도 남북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주로 머무는 중부지방에는 주말인 25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체전선의 위치와 이동 속도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