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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참치캔'에 베팅한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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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참치캔'에 베팅한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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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동원F&B 진천 제2사업장. 맛살 생산 라인에선 고온 스팀으로 쪄낸 배합육이 0.6㎜ 간격의 칼날 약 300개가 박힌 세절기(자르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백종필 진천2공장 생산팀 차장은 “맛살이 결에 따라 찢어지는 식감을 내주는 설비”라고 했다. 고급 맛살은 결을 낸 뒤 45도로 한 번 더 비틀어 쫄깃한 식감을 살린다. 관자형 제품은 연육을 미세하게 갈아 겹겹이 쌓고 눌러 탄력을 구현한다.
    ◇참치캔 회사의 변신
    동원F&B가 수출용 신공장인 ‘프로틴 넥서스’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어묵·맛살 등 수산 단백질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한 전략기지다. 연면적 8000평에 설비투자 규모만 1400억원에 달한다. 보통 어묵 공장은 가스나 전기 방식의 튀김 설비를 쓰지만, 이 공장은 인덕션 프라이어를 설치했다.


    지금까지 동원F&B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자 현금창출원은 참치캔이었다. 하지만 참치 원어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사업이기도 하다. 원가가 계속 오르면 단순한 제품 가격 인상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동원F&B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회사를 상징하던 제품이 상온 참치캔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묵과 맛살, 볶음밥 같은 냉장·냉동 콜드체인 가정간편식(HMR)으로 확장해 해외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이 공장에서만 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K단백질 간식 자리 노린다
    어묵과 맛살은 회사가 쌓아온 수산 가공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참치캔과는 다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서구권에서는 수산 연육을 저지방·고단백 웰빙 식품으로 보고 있다. 동원F&B가 신공장 공정에 원물이 뭉개지지 않고 소비자 입까지 살아가도록 하는 미세 세절 및 결합 공법을 적용한 것도 이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어묵은 국내에선 반찬·국물용 이미지가 강하지만 해외에선 간식형 K단백질로 풀어낼 수 있다.


    냉동 볶음밥과 냉동 치킨 등 HMR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동호 동원F&B 진천 공장장은 “수산 가공품과 볶음밥,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유탕제품은 수출 시장을 확장하기가 쉬운 제품”이라며 “열처리 가금육의 유럽 수출길이 열리면서 냉동 치킨 같은 가공육 HMR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동원홈푸드의 소스 개발 역량도 활용한다. 어묵은 떡볶이와 튀김은 매운 소스와, 냉동밥은 해산물 소스와 결합할 수 있다. 해외 소비자에게 어묵 한 봉지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한국식으로 먹는 방법까지 함께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진천=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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