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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에 전국이 침수·고립…주민 6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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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9일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렸다. 도로와 주택, 상가가 물에 잠기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남 천안에 175.2㎜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세종 고운동에 150.5㎜, 충북 보은에 149.9㎜의 비가 내렸다. 경기 화성 운평리에는 오전 9시17분부터 10시16분까지 83.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극한호우는 시간당 72㎜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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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 영주 성내리 남원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1분께 남성 A씨(76)가 하천에 빠져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생활지원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7개 도, 23개 시·군에서 66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621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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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에 따른 시설 피해는 총 256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225건으로 수목 전도 80건, 도로 침수 48건, 토사 유출 24건, 싱크홀 16건, 맨홀 피해 11건 등이 발생했다. 사유 시설 피해는 31건으로 주택 침수 21건과 주택 파손 4건, 공장 침수 1건 등이 포함됐다. 충남 부여와 경북 성주 등에선 13.4㏊ 규모의 농작물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호우로 도로와 교통시설 통제도 이뤄졌다. 한때 운행이 중단된 경부선(대전~서울)과 충북선(대전~제천)은 오전에 운행이 재개됐지만 이날 KTX 26대와 일반 열차 32대가 각각 20~150분 지연 운행했다. 경기 시흥 안현교차로와 방산 버스 공영 차고지 일대,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 나들목(IC) 부근은 물에 잠겨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진영기/김영리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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