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의류기업 한세실업은 7일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AX 대상'에서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상식에는 한세실업 정석윤 경영정보부 부서장과 손지연 R&D본부 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수상은 한세실업이 지난 6월 선보인 미래 의류 전시 '웨어 더 퓨처(Wear the Future)'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한세실업은 이 전시에서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한 의류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시 의류는 휴머노이드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을 고려해 설계됐다. 인간형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관절 부위는 오픈 구조와 입체 패턴을 적용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했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 냉감 소재를 사용하고 휴머노이드의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소재를 적용했다. 한세실업은 휴머노이드 산업에 따라 로봇 의류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도 강화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9년 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 장 규모였던 실물 샘플을 약 30만 장 수준으로 줄이고, 제품 개발 효율을 높였다.
2023년부터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기획, 디자인, 개발 과정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기반 룩북 제작을 통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착장 이미지를 구현하고, 바이어가 제품의 디자인과 착장감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디자인 검토와 제품 개발 과정을 약 20~30%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IT 부문에서도 AI 검색 기능과 MCP 기술을 활용해 내부 시스템과 AI를 연계하고 있다. IT 부문에서도 AI 검색 기능과 MCP 기술을 활용해 내부 시스템과 AI를 연계하고 있다. 정석윤 부서장은 "임직원 대상 디지털 전환(DX)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성형 AI 실습,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기반 실무 적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계열사 전반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도 추진한다.
한세실업 손지연 R&D본부 이사는 "이번 수상은 디지털 기술과 의류 산업의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 의류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에 맞춰 기능성 소재와 전용 의류 솔루션 개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