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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3.5만벌 재활용…새 상품 만든 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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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3.5만벌 재활용…새 상품 만든 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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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 여파로 섬유 가격이 뛰면서 옷값 인상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재료비 지출이 필요하지 않은 업사이클(재활용)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래코드는 14년간 소각을 앞둔 옷 약 3만5000벌을 되살려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5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래코드가 출범한 이래 재활용한 누적 재고 의류 수는 작년 말 기준 3만4392벌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운영 중인 20여 개 패션 브랜드의 재고가 쓰레기로 버려지는 대신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는 의미다.


    통상 한 번 만들어진 옷이 1년간 팔리지 않으면 아울렛으로 넘어가고, 2년 후엔 대규모 할인 매장에서 처리된다. 3년이 지나면 소각 대상이다. 이 3년 차 재고를 폐기하는 대신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을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게 래코드다. 옷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전혀 다른 디자인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

    모든 재고가 재료가 되는 건 아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옷을 까다롭게 선별한다. 이 때문에 재고 수량이 한정적이다. 옷 제작에 투입되는 돈은 인건비 수준이지만, 가격이 마냥 저렴하지 않은 이유다. 래코드 제품은 모두 봉제 장인과 디자이너의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란 전쟁 이후 재료 가격이 오르며 옷값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래코드와 같은 업사이클 브랜드가 ‘컨셔스 소비’(윤리적 소비)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의류업계에선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의류 가격이 10~15%가량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이키, 라코스테 등 글로벌 브랜드와 활발히 협업해 온 래코드는 최근 시몬스, 슬로우베드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협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를 만들고 남은 자재로 룸 슬리퍼, 파우치, 쿠션 등을 만드는 식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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