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역대급 지역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천지개벽을 위한 상전벽해 수준의 국토 대전환은 제가 취임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메가프로젝트가 발표에 지지율 등 정치적 고려가 반영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삶을 개선할 성과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오기도 가기도 하고,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실적과 성과는 산 같은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지지율은 성과와 실적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제 오래된 생각"이라고 썼다.
그는 "메가프로젝트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기회를 잃고 좌절하는 이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 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오늘(4일) 논평에서 "특유의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나섰다"며 "지지율과 무관한 순수한 국익 차원의 결단이라는 그 말을 도대체 어느 국민이 믿겠습니까. 이 대통령이 내세운 '호남 반도체 몰아주기'는 산업 경쟁력과 시장 논리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선 전형적인 ‘정치적 급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의 자율과 효율이라는 투자 원칙은 외면한 채 국익을 정치에 끌어들인 위험한 반시장·관치경제 프로젝트"라며 "지방선거 전에 발표했다면 전국적인 형평성 논란과 다른 지역의 거센 반발로 선거에 치명적인 역풍을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