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처음이다. 이로써 238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2 재건축사업에 대한 심의가 조건부 의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서울시는 한강변 입지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한강변관리기본계획에 따른 입체적 수변 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압구정2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주변 도시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목표다. 또 사업지 북쪽의 한강과 잠원한강공원을 고려해 충분한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단지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한다. 시민 누구나 단지를 거쳐 입체 보행교를 이용해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압구정로변에는 개방형 커뮤니티시설과 지역주민 이용이 가능한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한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 공공 개방시설을 조성한다.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청사, 근린공원, 입체 보행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해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통합심의에서 인근 주민이 한강을 이용할 때 쾌적한 보행환경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신현대9·11·12차로 구성된 압구정2구역은 1982년에 최고 13층, 1924가구로 지어졌다. 재건축 후 지하 5층~지상 최고 66층, 14개 동, 238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2028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2029년 이주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압구정 2구역과 함께 압구정 3·4·5구역도 2030년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2·3·4·5구역 재건축사업 중 2구역이 최초로 조건부 의결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며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이 한강을 향유할 수 있는 수변 주거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심의위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6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변경심의안도 조건부 의결됐다. 이에 따라 신반포16차는 최고 34층, 4개 동, 468가구로 탈바꿈한다.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 설계로 한강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오는 10월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완료하고, 내년 6월 착공해 2031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