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큐브, 라네즈 등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에서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지난달 23~26일 나흘간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수요가 집중되는 이 행사에서의 판매 실적은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기능한다.
아마존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메디큐브는 아마존 전체 카테고리에서 아이패드, 레고, 에어팟 등을 제치고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9위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제로모공패드’가 아마존 뷰티 전체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 제품은 토너&화장수 부문에선 3년째 1위다. 이외에도 ‘콜라겐 젤크림’,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 등 주력 제품 판매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였다.
프라임데이 기간 최대 11개 메디큐브 제품이 뷰티 전체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진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K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순위권에 올린 브랜드”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메디큐브는 작년 말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아마존에 순차 입점했다. 미국과 같은 기간에 열린 프라임데이 행사에도 올해 처음 참여했다. 유럽 각국 아마존에서 평균 7개 이상 제품을 뷰티 전체 부문 100위권 내에 진입시켰다. 행사 마지막 날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아마존에서 메디큐브가 뷰티 카테고리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라네즈, 코스알엑스, 일리윤, 에스트라, 미쟝센, 에뛰드, 라보에이치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 그룹도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프라임데이 기간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라네즈의 대표 제품인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립밤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일리윤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무려 197%로 집계됐다. 대표 제품인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5위,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35위에 랭크됐다.

에스트라 역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8% 늘었다. ‘아토베리어 크림’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10위를 기록했다.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헤어 오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세럼’도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전체 26위에 올랐다.
유럽 아마존에서도 그룹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코스알엑스의 ‘울트라 라이트 인비저블 선스크린’이 선스크린 카테고리 1위,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4위에 올랐다. 에스트라와 일리윤은 각각 ‘아토베리어 크림’,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4% 많은 매출을 올렸다.

헤어케어 브랜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의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이번 행사 기간 스칼프 트리트먼트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행사 기간 아로마티카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신규 고객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 88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하반기 얼타뷰티 입점을 추진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인디 브랜드 중에선 더마코스메틱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아토팜, 제로이드, 더마비 등을 운영하는 네오팜은 이번 행사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126% 늘었다. 모든 브랜드의 100% 이상 증가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