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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원가 폭등 '이중고'에 공장 멈출 판…벼랑 끝 몰린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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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섰다.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진 기업에 14조9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자금을 공급하고 환헤지와 세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환율 등에 따른 경영애로 중소기업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이 오를 경우 생산 비용이 증가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50원대를 웃돌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555.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2.6원 내린 1552.3원으로 출발해 장중 1550.7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 하락 폭을 줄여 상승 마감했다. 전날 1554.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5일(1568.0원) 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환율은 이날도 재차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도 1527.9원에 달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1626.8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환율도 1484.6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기업에 14조9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 사태 관련 정책금융 잔여분(13조8000억원)과 신규 자금 1조1000억원을 조성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전용 지원 창구를 신설할 예정이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감소 수준과 관계없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하는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환변동보험 공급 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보험료 할인 폭도 15%에서 30%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환변동보험은 일부 원자재 수입기업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사치재를 제외한 전 품목 수입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경영 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은 세금 납부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법인세·부가가치세·소득세·관세 납부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고환율 피해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수출지원센터가 통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주환욱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관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신속히 덜어줄 수 있도록 이번 대책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업 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 지원방안도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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