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김진경이 남편인 축구선수 김승규와 딸의 첫 만남에 감격했다.
1일 김진경은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승규가 딸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딸의 앙증맞은 발과 아이를 감싸 안은 김승규의 두 팔이 감동을 자아냈다. 김진경은 발바닥,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김진경은 지난달 4일 딸 달밤이(태명)를 출산했으나, 김승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탓에 출산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당시 김승규는 멕시코 현지에서 영상통화로 딸의 모습을 지켜봤을 뿐, 직접 품에 안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회를 마치고 약 한 달 만에 딸을 직접 마주한 김승규는 아이를 바라보며 아빠가 된 기쁨을 만끽했다.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번 월드컵 출전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2년 전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라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오랜 재활 끝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승규는 대회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6월 11일(현지시간)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흘로제크의 슈팅을 동물적인 반응 속도로 걷어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사딜레크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그는 "마지막에 선방한 것보다 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는 것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활약에 멕시코 현지 언론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그를 '딸의 출산과 팀 승리를 맞바꾼 영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진 남아공전에서도 김승규의 선방은 빛났다. 전반 30분 상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흘러나온 세컨드볼 슈팅까지 연달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두 차례나 넘겼다. 다만 팀은 후반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앞선 멕시코전에서도 김승규는 판단 미스로 실점에 관여했으나 이후 결정적인 두 차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등 아쉬움과 활약이 교차하는 경기를 치렀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32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대표팀은 1일 오전 귀국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