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12년간 청년창작 지원 보람…참신함 담은 29초 매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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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새로운 세대의 감각이 담긴 참신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29초라는 짧은 순간에 각자의 생각을 밀도 있게 담아내는 모습을 보면 매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제12회 신한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12년 동안 청년들의 창작 플랫폼으로 해온 작은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표정에선 영화·광고시장 부침 속에서도 올해까지 12년째 꾸준히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의 버팀목이 돼 온 영화제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진 회장은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목적을 두고 수상작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영화 같은 인공지능(AI) 이야기’다. ‘영화 같은 돈 이야기’(2023) ‘영화 같은 여행 이야기’(2024) ‘영화 같은 모임 이야기’(2025) 등 사회 맥락에 맞는 주제를 선정했던 영화제는 올해 글로벌 화두인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진 회장은 “AI는 더 이상 낯선 미래가 아닌 우리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생활 속 이야기”라며 “신한금융 역시 고객이 금융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AI의 활용 가치를 고객 경험 전반에 녹여내는 만큼, 이번 영화제를 통해 AI를 보다 친근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기억에 남는 수상작으로 영화 분야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동식이’를 꼽았다. 홀로 사는 노인이 AI기기에 동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가족처럼 함께하는 모습을 풀어낸 작품이다. AI가 삶에 스며든 생활 도구로 보는 진 회장의 시각과 작품의 코드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는 “어르신이 쓰러진 위급한 순간에 AI가 구조를 요청하고, 관계를 묻는 질문에 친구라고 대답하는 대목에서 뭉클함이 느껴졌다”며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킬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외로움을 달래고 생명을 지켜주는 동반자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줬다”고 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과 문화예술 등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향한 격려도 보냈다. 올해 영화 분야 대상작에 취업난을 AI 툴의 경쟁을 빗댄 작품이 선정되는 등 청년세대의 불안이 작품 곳곳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다.

    진 회장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막막하고 두렵게 느낄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찾으려 조급해하기보단, 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담담하게 시작하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서사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키워다가 보면 언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주역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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