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주가 상승 덕분에 "은퇴한다"는 투자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드디어 은퇴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작성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평단가 5만4014원에 9563주 보유한 계좌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가 투자한 원금 5억1654만491원의 가치는 현재 30억5298만7750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수익률 491.05%다.
작성자는 "학원강사로 20년 넘게 일하다 드디어 오늘 은퇴한다"며 "강사생활 막판에 일이 잘 풀려 4년간 돈을 많이 벌어서 삼성전자 주식을 5만4000원에 다 때려 넣었는데, 운 좋게 잘 터져서 덕분에 은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열정을 갖고 일했던 걸 갑자기 놓으려고 하니 마음이 뒤숭숭하긴 한데, 그래도 인생 2막 잘 마무리지었으니 인생 3막도 멋지게 살아보련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를 기록한 가장 최근 시기는 2022년 9월에서 11월 정도였다. 당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IT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그리고 메모리 반도체(DRAM) 가격 폭락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11월 외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만원선을 회복했고, 챗GPT발 인공지능(AI) 붐이 터지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최근까지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날에도 전날 대비 3.41% 상승한 3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학원강사의 투자 성공담은 최근 주목받은 배우 박정수의 삼성전자 투자 실패담과 비교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정수는 이달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투자 전문가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3~4년 전 삼성전자를 8만원대에 몇천 주를 샀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박정수는 "(주가가) 5만원대까지 내려가서 계속 5만원에서 6만원대였다"며 "가장 많이 산 주식인데 초조해져서 '본전이 되면 난 판다'고 하고, 증권사에 맡겼다. 그런데 내가 다 팔자마자 갑자기 8만원이 되고, 9만원이 되고, 10만원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올라갈수록 제 증권 계좌는 계속 마이너스더라"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