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이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비판을 제기해온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도 이에 가세했다.
조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해당 기사와 함께 "유럽 순방 성과, 코스피 9000, 사상 최고 수출 등 치적에도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이 왜 빠지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조 전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진보·중도·보수층 모두에서 하락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론'만으로는 지지율 하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 등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핵심 지지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서는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나타난 만큼, 특정 지지층 변화만을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1%였다. 2주 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포인트 오른 41%였다. 조사는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 낙폭이 가장 컸다. 중도층 긍정 평가는 9%포인트 하락했고, 보수층은 7%포인트, 진보층은 5%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11%포인트 하락했고,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6%포인트 낮아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자동응답,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중도층에서 4.9%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다.
이 조사에서는 이념 성향을 '잘 모름'이라고 답한 층에서 4.0%포인트, 진보층에서 3.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에서 긍정 평가가 9.1%포인트 떨어졌다.
조 전 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뒤 다음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검찰개혁 문제와 연결해 비판한 바 있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한 데 대해 "국민의 염원대로 검찰을 개혁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코스피 9000 돌파와 유럽 순방에 대한 긍정 평가에도 5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단순히 선거관리 부실이나 당내 분열 탓만은 아니다"라며 "특히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정부의 인사가 이러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되고, 사법제도비서관에 검찰 출신 박지영 변호사가 내정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검찰개혁을 이끌 핵심 보직에 검찰 출신 인사가 연이어 배치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 수석이 서울동부지검장 재임 시절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점도 조국혁신당 반발의 배경이다. 임 대변인은 "개혁의 대상이었던 인물들을 핵심 요직에 전면 배치한 것은 개혁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며 "독이 든 성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