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스·렌트 비교 플랫폼 차즘이 월 납입금 정보가 확인된 1679명을 분석한 결과, 46.3%는 월 10만원 이하를 추가 부담하면서 평균 939만원 더 비싼 차량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25.3%는 월 3만원 이내만 추가로 내고 평균 922만원 높은 가격대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대표적으로 캐스퍼를 검토하던 소비자가 월 4만원 정도를 더 내고 아반떼를 선택하거나, 아반떼에서 월 7만원 정도를 추가해 셀토스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리스와 렌트의 특성상 취등록세와 보험료, 초기 비용이 월 납입금으로 분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내면 한 단계 높은 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한 결과로 분석한다.
실제로 캐스퍼를 살펴본 고객의 58.0%는 평균 3552만원대 차량으로 이동했고, 모닝을 고려했던 고객의 56.4% 역시 평균 3740만원대 차량을 선택했다.

가장 많이 비교한 가격대는 5000만~7000만원
전체 비교 이용자의 45.3%는 5000만~7000만원대 차량에서 첫 견적을 시작했다. 이 구간에서는 차량을 바꾸기보다 금융 조건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했다. 차종 유지율은 53.8%로 가장 높았고, 업그레이드는 20.0%, 다운그레이드는 26.0%였다.
같은 차량을 유지한 2만2572명 가운데 월 납입금 정보가 확인된 1만6627명을 분석한 결과 금융사에 따라 월 납입금 차이는 평균 11만1000원, 중앙값은 2만8000원이었다. 중앙값 기준으로도 60개월 계약 시 약 168만원, 평균 기준으로는 667만원까지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해당 가격대 소비자들은 차종을 바꾸기보다 여러 금융사의 조건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계약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0만원 이상 차량을 검토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반대였다. 1만10명 가운데 44.9%는 더 낮은 가격대 차량으로 이동했고, 같은 차량을 유지한 비율은 44.3%, 더 비싼 차량을 선택한 비율은 10.8%에 불과했다.
차종을 변경한 소비자 상당수는 테슬라 모델Y 외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Y L,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3 등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사이버트럭을 고려했던 소비자가 평균 9469만원을 절약하며 모델Y를 선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했다기보다 같은 월 납입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비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차즘은 이번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방식이 가격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저가 차량에서는 작은 월 납입금 차이가 상위 차급으로의 이동을 이끌고, 중간 가격대에서는 금융 조건 비교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고가 차량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정상연 디자인앤프랙티스 대표는 "62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장 싼 차량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탐색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종과 금융 조건을 쉽고 편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