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봤어요" 개미도 '화들짝'…코스피 빠지는데 주가 '급등'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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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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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주가 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더해 증권가가 최근 잇따라 LS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LS전선을 지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S는 전 거래일보다 7.34% 오른 35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S일렉트릭(10.34%), LS에코에너지(10.04%), LS마린솔루션(13.67%), LS머트리얼즈(11.91%)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LS그룹주 강세는 LS일렉트릭의 미국 투자 확대 소식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 생산법인에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약 6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배전반 생산능력을 연간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고 설계·연구개발(R&D)·생산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북미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명노현 LS 부회장도 최근 미국을 방문해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과 LS일렉트릭 생산시설, 멕시코 LS오토모티브 공장 등을 점검하며 북미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에 점검한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그룹 전반 주가에 기대가 실리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LS는 72%, LS일렉트릭은 127.4%, LS에코에너지는 47.1%, LS머트리얼즈는 21% 각각 상승했다. 증권가는 최근 LS그룹의 핵심 투자 포인트를 단순한 전력기기 호황이 아닌 LS전선의 구조적인 실적 개선에서 찾고 있다.


      LS는 LS일렉트릭(지분율 48.5%)과 LS전선(92.6%), LS MnM(76.8%), LS엠트론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LS전선 아래에는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가온전선 등이 자리하고 있어 전선 사업이 그룹 가치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해저케이블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LS전선이 최근에는 초고압 케이블과 버스덕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AI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제품은 '버스덕트'다. 버스덕트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변압기부터 서버랙까지 대용량 전력을 전달하는 배전 시스템으로, 전력 밀도가 높아지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제품으로 꼽힌다.

      장재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버스덕트는 영업이익률 15%의 고마진 제품인데, 올 1분기에만 별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저케이블과 함께 올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빠르게 높아지고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2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9조9749억원으로 27%, 순이익은 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가를 크게 웃도는 59만6545원이다.

      시장에서는 LS전선 가치가 앞으로 지주회사 LS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S는 구리 제련부터 전선·전력기기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전력 인프라 수직계열 기업"이라며 "LS전선은 고마진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며 영업이익이 외형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구간에 들어섰고, 그 가치는 아직 비상장·지주 구조에 가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이번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LS전선"이라며 "해저케이블에 이어 버스덕트가 올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 기조도 지주사 LS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S는 그동안 LS MnM과 LS이링크, 에식스솔루션즈, LS에코첨단소재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하거나 검토해왔지만, 중복상장에 대한 시장과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에식스솔루션즈는 올해 1월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고, LS전선도 LS이브이코리아와 LS에코첨단소재 지분을 재매입했다. 과거에는 알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지주회사 가치 희석 요인으로 꼽히며 지주사 할인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지만,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이러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주사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제도 도입으로 주주 간 이해 상충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 등이 해소된다"라며 "구조적인 할인율 축소로 이어짐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중장기 수혜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전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2035년까지 총 1000조원 이상을 투입해 18.4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변압기와 배전반, 버스덕트,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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