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고성 속 입국…정몽규 향해 '개껌'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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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나가" 고성 속 입국…정몽규 향해 '개껌'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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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단과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쳤으며,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밀려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 최종 3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대표팀의 귀국길은 팬들의 분노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전날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한 홍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선수 9명은 이른 새벽인 오전 4시께 입국장에 들어섰으나, 현장에는 이미 수백 명의 인파가 집결했다.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온라인 게시글까지 등장해 공항 측은 100명 이상의 경찰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현장은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라이브 방송과 고함으로 혼란에 휩싸였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엿 투척' 사태는 재발하지 않았으나, 팬들은 홍 감독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영정사진을 치켜들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홍명보 나가" 등의 욕설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자"며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홍 감독은 어떠한 답변도 남기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축구협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14년 대회 때도 진행했던 공항 귀국 행사를 이번에는 전격 생략했다. 우리가 개최국이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 대회에서 해산식이나 미디어 활동 없이 선수단을 철수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후 조치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대표팀 본진이 떠난 뒤 별도의 항공편으로 입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서는 한 남성이 '개껌'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했다.

    한편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현지에 남아있는 나머지 선수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7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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