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생부에 '아빠찬스' 논란까지…정이한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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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학생부에 '아빠찬스' 논란까지…정이한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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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선거운동 중 발생한 '음료수 투척 피습' 진위 문제를 넘어 과거 학적과 부친 병원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해온 학교법인과 병원이 잇따라 거론되면서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2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2006년 부산 A고교 3학년 과정에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이 운영한 곳이다.


    논란이 된 부분은 편입 이후 작성된 학교생활기록부다. 당시 담임교사 B씨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유죄 판단을 받았다.

    판결문에는 실제 출석하지 않은 학생을 90일 동안 정상 출석한 것처럼 기록하고, 하지 않은 독서반 활동과 해외 선진문화 체험활동까지 기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판부는 해당 학생이 A고교 편입 뒤 미국 대학 의예과 입학을 위해 출국했으며, 이후 학교에 나오거나 관련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허위 입력의 목적을 "국내 고교 졸업 학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목적"이라고 봤다.

    현재 공개된 정 전 후보 프로필에는 A고교 이력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2006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예과 중퇴, 2013∼2019년 국내 대학 학사 이력 등이 적혀 있다.

    부친 병원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선거 유세 도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던진 음료를 피하다 넘어졌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전 후보가 당시 가까운 의료기관이 아닌 약 12㎞ 떨어진 부친 병원으로 이동한 경위와 이후 의료기록이 작성된 과정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부산시당과 정 전 후보 부친 병원 사이의 인사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 전 후보 부친 병원 직원이 개혁신당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고, 선거가 끝난 뒤 캠프 관계자가 같은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의 피습 주장을 둘러싼 수사는 선거 이후 자작극 가능성으로 방향이 확대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음료를 던진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해당 남성을 직접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다.


    개혁신당은 정 전 후보와 선을 긋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17일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정이한 전 후보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을 한 상태"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000여표를 얻어 1%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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