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투 톱'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AI 산업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반도체 관련 ETF가 수익률 1~14위를 모두 휩쓸었다. 1위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3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1.13%),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9.71%) 등 지난달 27일 상장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이 수익률 1~7위를 모두 차지했다.
나아가 15위 종목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18.18%)을 제외하면 21위까지 전부 반도체 관련 ETF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PLUS 글로벌HBM반도체’(11위·19.97%), ‘TIGER 일본반도체FACTSET’(12위·19.19%),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13위·19.50%),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16위·18.11%) 등 해외 반도체 ETF도 포함됐다.
반면 우주테크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담은 ETF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이달 손실률은 39.18%로,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47.88%)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다.
'SOL 미국우주항공 TOP10'(-30.97%), 'KODEX 미국우주항공'(-24.38%) 등은 스페이스X 관련 종목 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33.33%),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31.91%), 'TIGER LG그룹플러스'(13위·-23.15%) 등 비반도체 ETF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12~18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247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국내 대표 ETF인 'KODEX 200'(6813억원)에 이어 순유입 규모 2위에 해당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대장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반도체 독주와 소수 업종 쏠림 현상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