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월 20일까지 수출액이 620억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수출이 세 배 가까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고, 무역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620억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한 규모다. 1~2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3월 1~20일 기록한 543억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증가세는 뚜렷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일로 1년 전보다 하루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41억3000만달러로 49.7% 늘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2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했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1.2%로 올라섰다. 1년 전보다 18.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도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 영향으로 293.3% 늘었다. 승용차 수출은 2.3%, 석유제품 수출은 39.0% 증가했다.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일제히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向 수출은 86.9% 늘었고, 미국은 53.9%, 베트남은 75.5%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3.6%, 대만은 103.6%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49.0%였다.
수입액은 4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입이 55.5% 늘었고, 반도체 제조장비는 51.9% 증가했다. 원유는 18.8%, 기계류는 2.8%, 가스는 8.3% 늘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19.9%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54억달러로 전달 같은 기간의 60억달러보다는 소폭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에서 41.1%, 미국에서 26.0% 늘었다. 유럽연합은 16.4%, 일본은 14.2%, 대만은 33.8%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