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핫플'의 몰락…"거리에 사람이 없어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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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번화가로 꼽히던 선셋 스트립이 침체에 빠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한때 화려한 조명과 유명 레스토랑, 전설적인 나이트라이프를 앞세워 할리우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거리에서 빈 점포가 넘쳐나고 유동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웨스트할리우드의 선셋 스트립 일대를 일주일간 둘러본 결과 한산한 매장, 부족한 쇼핑객, 출입구 주변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선셋 스트립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1.5마일 거리'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수십개의 임대 표지판과 문이 닫힌 상점들로 가득하다"고 했다.


    현지 상인과 주민들은 선셋 스트립의 향후 모습에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는 이 지역이 과거의 활기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유명 인사, 관광객, 음악 팬들이 몰렸던 거리가 이제는 빈 상가가 늘어난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침체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상권이 지목됐다. 이 매체는 현지 사업자들이 경기 하강의 시작점을 코로나19 이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 생활비 부담이 겹치면서 나이트클럽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 지표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선셋 스트립의 소매 공실률은 10.3%, 오피스 공실률은 16.3%로 집계됐다. 거리의 활력을 떠받치던 소비와 업무 수요가 동시에 약해진 셈이다.

    선셋 스트립은 미국 대중문화에서 상징성이 큰 공간으로 꼽혀왔다. 클럽, 레스토랑, 대형 광고판, 호텔 등이 밀집한 구간으로 할리우드식 소비문화뿐 아니라 야간 경제를 대표하는 장소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징성이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관광객과 소비자를 끌어들이던 거리의 이미지가 공실, 노숙 문제, 임대료 부담에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사업자들의 우려는 선셋 스트립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요 도시의 도심·관광 상권은 재택근무 확산, 소비 패턴 변화, 임대료 부담, 치안·노숙 문제 등이 겹치며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셋 스트립도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과거의 명성과 입지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실제 거리의 모습은 회복보다 침체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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