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1.5배 확대' 안전 최우선…저력 빛난 '파크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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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1.5배 확대' 안전 최우선…저력 빛난 '파크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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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 봉쇄는 결국 공연 당일까지 이어졌다. 올림픽공원 내 장소 변경이 가능한 곳은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 두 곳뿐. 한 곳에서 진행하려던 공연을 두 곳으로 나누려니 운영상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했다. 메인 스테이지인 88잔디마당은 야외인데, 첩첩산중으로 비까지 내렸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예기치 못한 여러 변수와 부딪혔다. 공연 개최 직전까지도 우려가 컸다. 2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경우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공연 목적으로 대관하지는 않았던 터라, 관람 환경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공연 목적의 대관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주최사인 비이피씨탄젠트는 짧은 시간 안에 대안을 마련해야 했고, 공연 당일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KSPO 돔에서는 일본 밴드 킹 누의 공연이 열렸고, 올림픽홀에서는 마마무의 콘서트가 있었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 집회 인원까지 올림픽공원 일대가 인파로 북적였지만, 현장에서 안내하는 스태프와 경호팀이 곳곳에 배치돼 질서가 잘 잡혀 있었다.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는 관객 안전과 원활한 공연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운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예측 불가한 여러 상황 속에서도 유연한 운영과 신속한 현장 대응을 통해 양일간의 공연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스테이지별 입장 동선과 현장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호 및 운영 인력을 기존 대비 약 1.5배 수준으로 확대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88잔디마당은 스탠딩 구역부터 뒷부분까지 관객으로 꽉 들어차 있었다. 비가 온 뒤라 땅이 질척였지만, 스태프들이 쉼 없이 야자 매트를 추가로 들여오며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객들은 피크닉존에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나 우비를 깔고 앉아 공연을 즐겼다.



    다행히 공연 중에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다. 덕분에 관객들은 '도심 속 피크닉 음악 축제'라는 페스티벌의 콘셉트에 어울리게 음악과 음식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피크닉 체어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공연에 몰입하는가 하면, 눈을 지그시 감고 향긋한 풀냄새와 어우러져 한층 매력적으로 변모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를 만끽하는 이들도 있었다.

    씨엔블루의 무대에서는 '외톨이야' 떼창으로 흥이 절정에 달했다. 정용화는 여러 차례 "에브리바디 뛰어"를 외치며 관객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실리카겔은 각 악기 사운드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섬세한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섬세한 연주에 관객들은 연신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일 헤드라이너인 잔나비는 관객들을 향해 거듭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느새 어둠이 깔린 시간. 잔나비는 '애프터스쿨 액티비티', '로켓트', '아윌다이포유♥x3',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의 이름으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객석을 쥐락펴락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26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는 양일간 약 2만4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올해는 밴드, 인디, K팝, 싱어송라이터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첫째 날에는 잔나비, 실리카겔, 씨엔블루 외에도 기현, 쏜애플, 정승환, 소수빈, 원위, 리도어가 무대에 올랐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몬스타엑스, 십센치, 산다라박, 이창섭, 권진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데이먼스이어, 윤마치가 관객들과 함께했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예상치 못한 운영 환경 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 여러분의 성원과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준 아티스트,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 축제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대만 가오슝에서 국내 가수와 대만 가수가 어우러지는 '가오슝 파크 뮤직 페스티벌'로 이어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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