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25년 7개월 만의 새 시총 1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4조 654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2084조 1983억원)보다 4561억원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93% 오른 29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0.64% 오른 35만 6250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 국내 증시에서 시총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이어가며 2000년 11월 21일 이후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랠리를 이어가는 사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19일까지 약 1년 6개월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489.42% 상승하며 삼성전자 상승률(+565.41%)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최근 반도체 초강세의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양사 간 시총 순위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오후 1시 10분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2081조원으로 SK하이닉스(2080조원)를 재차 역전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하자 같은 시각 4%대 상승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다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 우선주(약 184조원)까지 합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전체 시총의 약 92% 수준이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