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다시 봉쇄"…美-파키스탄 "21일 협상 재개"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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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호르무즈 다시 봉쇄"…美-파키스탄 "21일 협상 재개"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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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미·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18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된 지 이틀 만이다.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낸 성명에서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에 대응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하탐 알안비야는 또 "본 조치는 적들의 공약 불이행에 대한 첫 번째 단계의 대응이며 침략이 계속된다면 적들이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계획해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이버부대 텔레그램 채널 역시 "레바논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범죄 및 미국의 정전 약속 위반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선박에게 폐쇄되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었으며 선박은 해협에 접근해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으면 선박의 안전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서명된 종전 MOU의 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에 관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MOU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고 19일 헤즈볼라와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20일 오전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첫 대면 협상 시점이 21일로 공지됐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21일 뷔르겐슈토크에서 협상이 재개된다고 공지했다.


    파키스탄 외교부의 공지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이지만, 상호 소통이 부족한 가운데 엇박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르면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대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20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현재 스위스 현지에 도착해 있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자신 역시 "앞으로 며칠 내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만간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앞서 19일 공식 서명식 대신 대면 협상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8일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MOU의 후속 조치로서 미국과 이란 협상단과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자들이 이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여,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하에서 도달한 합의 사항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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